부동산은 천정부지를 모르고 치솟고 있고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누군가는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쉬운 시대"라고 합니다. 이를 듣고 누군가는 망언이라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바로 짐작했을 때 영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닌 듯합니다. 단군 이래 돈 벌기 가장 쉬운 시대, 그 배경에는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디지털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문화를 몇 십 년 앞당겨 경험해 본 이 시대의 직장러들은 재택근무가 생각보다 괜찮고 팬데믹 시대가 지나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아버렸습니다. 디지털 기기가 발달하면서 모바일로도 회의에 참여할 수 있고 들고 다니기 간편한 얇은 노트북이 있는데, 답답한 사무실에 갇혀 노동을 할 필요가 없어졌죠. 이렇게 디지털(digital)과 유목민(nomad)을 합성한 신조어 `디지털 노마드`가 익숙한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유목민`이라는 단어로 짐작할 수 있듯, 정해진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이동하면서 업무를 보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양식은 또 다른 방향으로 노동의 가치에 변화를 가져다주었죠.바로 `N잡러`. `디지털 노마드`와 `N잡러` 이 두 신조어는 가까운 관계입니다. `N잡러`는 말 그대로 한 가지 이상의 잡(job)을 가지고 있는 사람 (-er)을 뜻하죠. 이들은 본업을 하면서 유튜브, 블로그, 배달 등 다양한 플랫폼을 매개로 부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N잡러`를 꿈꿔본 사람들이라면, 생각보다 온라인을 통해 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통로가 아주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유튜브에 검색만 해보아도 그 `통로`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유튜버를 쉽게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유튜브 `디지털 노마드` 검색결과>
이 검색 결과를 보면 디지털 노마드가 불로소득을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디지털노마드와 불로소득은 다르며 디지털노마드로 인해 불로소득의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오해하면 안 될 것이, 디지털노마드를 통한 불로소득이 진짜 노동 없는 소득인가, 그건 또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프로 N잡러가 되기 위한 디지털 노마드 시대의 노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프로(?) N잡러"가 되기 위한 몇 가지 방법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는 딱히 특별한 기술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블로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유튜브가 떡상하고 수천, 수만 개의 신생 블로그가 생겨나도 블로그로 수익을 얻는 분들은 큰 변동 없이 꾸준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수익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몇 안 된다고 해석 할 수 있죠. 사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을 얻기까지도 쉽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일평균 방문자가 100명 이상이어야 하며 누적 포스팅 수, 블로그 운영 기간 등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지만 광고를 내걸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자격을 얻었다고 해서 바로 용돈벌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SEO를 생각해서 검색 노출이 잘 되는 글을 매일 꾸준히 게시해 일 평균 1천 명 이상의 방문자를 확보하면 그때부터 `아, 밥값은 벌겠구나` 할 수 있죠.
사진이 취미인 분들은 일상에서 찍은 사진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꼭 작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갠소(?)하기 아까운 사진들을 사이트에 올리면, 누군가는 그 사진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사진과 그림을 수익 창출의 소스로 활용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판매 대상을 전 세계로 잡을 수 있다는 점이죠. 유명한 글로벌 스톡 사이트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셔터스톡(Shutterstock)`, `어도비스톡(Adobe Stock)` 이 있는데요. 내 사진이나 일러스트 작품이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되도록 태그를 잘 잡아서 게시한다면 잊을만하면 기분 좋은 용돈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간혈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유튜브도 물론 N번째 수익원이 될 수 있습니다. 촬영과 편집의 과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누가 아나요. 백만 유튜버가 될 수 있을지도. 이 외에도 에어비엔비를 통해 빈 방을 공유할 수도 있고 마침 지나가는 퇴근길에 다른 사람이 시킨 저녁 식사를 배달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해외 직구를 많이 찾는 요즘에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내 스토어에 가져와 주문이 들어오면 대신 주문해 주는 구매대행을 할 수도 있고요.
이렇듯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N잡러가 되기 위한 방법들은 차고 넘칩니다. 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라고는 하지만 그 길을 반듯하게 닦아 놓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죠. 때문에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 없는 단기 노동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책이나 PDF 문서, 녹취 파일과 같은 문서를 텍스트화하는 작업이나 생활 속 특정 분야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노동을 제공함으로써 대가를 얻을 수도 있죠.
이를 위한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크몽이나 탈잉, 숨고 등이 있는데요. 이 중 크몽은 PDF 전자책 생성과 관련한 부업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고 탈잉은 엑셀, 메이크업, 포토샵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교육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디자인, 개발, 과외, 레슨 등 내가 가진 재능을 거래하고 싶다면 `숨고`가 적합합니다. 그리고! 반듯한컴퍼니가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는 `동네의영웅`도 있죠.
이렇듯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N잡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업을 창출할 수 있는 재능마켓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반듯한컴퍼니에도 동네의영웅 재능마켓 솔루션을 포함해 견적 중개, 교육영상 중개 플랫폼 등 `중개`를 모델로 한 플랫폼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중개 플랫폼이 더 많아져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N잡러`가 되어 경제로부터 자유로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꿈같은 시대가 빨리 찾아왔으면 합니다. (그 세상은 얼마나 천국일까요...ㅠㅠ)